공유경제, 소비자들의 롱테일 수요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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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소비자들의 롱테일 수요 깨운다
IT 기술을 통해
개인간 재화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경제가 주목 받고 있다.
공유 서비스 제공자는 추가 수익을 올리고 사용자는 소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공유경제를 표방하는 신생 기업들뿐 아니라 기존 업체들도 공유경제 시스템 활용에 적극적이다.
기존의 제도 및
사업자들과의 마찰도 발생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소비자 효용을 증대시킬 수
있는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공유경제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성낙환 책임연구원 nakhwans@lgeri.com
“미국에는 전동드릴이 8천만 개나 있지만, 평균 사용시간은 각각 13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전동드릴을 소유할 필요가 있을까요?” 숙박공유 업체 Airbnb의 CEO인 Brian Chesky의 말이다. 전동드릴만이 아니다. 개인 승용차의 경우 전체 사용 기간 중 95%는 주차된 상태로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길지 않은 사용시간을 위해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만약 물건을 쉽고 빠르며 안전하게 빌릴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여분의 제품, 자원, 재능 등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바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이러한 질문의 해답이 될 수 있다. 사전적으로 해석한다면 한 재화를 여럿이 공유 한다는 의미로서 2011년 미국 타임지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더욱이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와 초연결사회의 도래로 최근 공유경제 서비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실제로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Airbnb는 6년 만에 190개 나라 34,000여 도시로 확산되어 누적 여행객이 1,50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였다.
올해 초 Airbnb의 기업가치가 유명 호텔체인인 하얏트나 인터콘티넨탈 보다 높은 100억 달러에 달한다는 평가가 공개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Airbnb 이외에 운송 서비스의 Uber, 일상 허드렛일의 TaskRabbit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는 공유경제 서비스는 기존의 가치사슬을 파괴하는 와해성 사업 모델이자 고객의 소비패턴을 바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 간의 재화 공유로 새로운 가치 창출
2000년대 중반 Lawrence Lessig, Yochai Benkler 같은 법학자들에 의해 처음 등장한 공유경제란 용어는 현재와는 그 의미가 조금 달랐다. 기존의 상업 경제와 구분 지어 위키피 디아, 오픈소스, P2P 같이 소유하지 않고 협업 을 통해 서로 공유하는 인터넷 현상을 지칭하기 위해 공유경제란 단어를 사용했다. 이후 2010년대 들어와 Rachel Botsman, Lisa Gansky2 등이 공유경제의 의미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하여, 개인의 재화를 IT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및 관련 현상을 지칭하는데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Collaborative Consumption, Peer-to-Peer Economy 등 이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데, 특히 공유경제 란 단어가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공유 방식에 따라 공유경제 사업 모델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재화 나 상품을 임대 및 대여하거나 단기 서비스를 제공해 일시적으로 공유하는 방식이 대표적이 다. 둘째, 물물교환 및 중고거래를 통해 자원 을 재활용하고 재분배하여 장기적으로 재화를 공유할 수 있다. 셋째, 제품 생산 시 아이 디어를 협력하거나 자금을 협조하는 등 선택 적으로 공유 및 협업하는 방법도 있다. 보다 세분화해서 공유 주체를 C2C와 B2C/C2B로 나눌 수도 있다. 개인 차량과 개인 승객을 연 결하는 Uber는 C2C에 해당하지만, 특정 회 사가 제공하는 차량을 개인이 일시적으로 대 여하는 Zipcar는 B2C로 공유 주체가 다르다.
현재 Airbnb나 Uber 같이 일시적 공유 모델의 회사들이 주로 관심 받고 있지만, 앞 의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 모델도 기존 산업의 가치사슬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예를 들어 3D프린팅 제품 판매를 중 개하는 Shapeways는 기존 제조업체의 역할 을 축소시킬 수 있고, P2P 금융서비스인 Zopa는 은행의 대출 업무를 대체할 수도 있다. 한발 더 나가 공유경제의 온라인 거래 플랫폼은 개인 간 공유를 통한 협업을 지원하고 있다. 제품의 기획, 생산, 판매를 모두 크라 우드 소싱을 통해 해결하는 Quirky가 그 예 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Rachel Botsman은 공유경제의 의미를 보다 확대하여 소비, 생산, 교육, 금융에서의 공유와 협업 모델을 모 두 포괄하는 Collaborative Economy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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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G Business Insight 2014.07.23 / Weekly 포커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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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I1311-14_20140722130746_공유경제.pdf (928.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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