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미래] 지난 5년간 공익 위해 대활약한 인물·단체·정책은?
페이지 정보
본문
입력 : 2014.05.13 03:04
공익 전문가 100명 설문조사 결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2010년 5월 창간 이후 공익 분야의 성장과 궤를 같이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리 사회문제는 무엇인지' '가장 임팩트 있는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그 방법은 지속 가능한지' 등을 끊임없이 질문해왔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창간 4주년을 맞아, 비영리단체·기업 사회공헌·사회적경제·학계 등 전문가 100명을 통해 향후 공익 분야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및 한국을 변화시킨 공익 단체, 공익 분야를 바꾼 법과 제도 등을 각각 조사해봤다.
◇방대욱-허인정, 전문가들이 뽑은 '차세대 공익 리더'
'대한민국 공익 분야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3명을 선정해달라'는 질문에는 126명이 언급됐다. 설문 결과,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상임이사와 허인정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대표가 각각
8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방 이사는 1994년 삼성복지재단에서 처음 사회공헌 업무를 시작, 아이들과미래를 거쳐 현재 다음세대재단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영리 조직과 실무자 사이에서 소통과 리더십을 증진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한 점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답했다. 허인정 더나은미래 대표는 조선일보 우리이웃네트워크 팀장, CJ나눔재단·문화재단 국장으로 일한 뒤 현재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다. "기업 사회공헌활동 평가 작업을 시도하고 비영리단체와 기업 사이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점이
귀감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사무총장과 염형국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상임이사도 상위권에 올랐다(각
6표). 양진옥 사무총장은 1995년 굿네이버스에 입사해 2004년 온라인 모금 플랫폼 '100원의 기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2011년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염 상임이사는 국내 최초 비영리로 운영되는 전업 공익변호사단체인 공감의 1호 변호사로서, 작년에는
대한변호사협회와 대한변협인권재단이 공동제정한 '제1회 변호사공익대상' 개인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사회적경제 분야 인사로는 박원순
서울시장(7표)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이은애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과 최혁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이 각각 5표와 4표를
받았다.
◇공익 분야에서 맹활약한 단체는 '아름다운재단'과 '참여연대', '굿네이버스'
'지난 5년간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어온 공익 단체 3곳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103개 기관이 언급된 가운데, 상위 3개 단체로는
아름다운재단(21표)과 참여연대(13표), 굿네이버스(11표)가 선정됐다. 아름다운재단은 교수와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전 분야 전문가들에게 고른
표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사회 문제를 시민의 나눔 참여로 해결하는 방식을 정착하는 데 기여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조사연구나 정책개발,
제언 등의 활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2위를 기록한 참여연대는 복지 정책개발, 정부와 기업에 대한 감시 등
애드보커시(Advocacy)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구호 NGO들의 순위권 진입도 눈에 띈다. 굿네이버스는 최근
아동학대예방 제도개선 캠페인, 희망편지쓰기대회 등을 통해 국내에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전하고 있어 많은 표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아동복지분야에
폭력예방이라는 이슈를 제기했고 학교폭력 예방교육, 세계시민교육 등의 교육활동을 확산한 점을 주목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컴패션, 유니세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업 사회공헌과 사회적경제 분야에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5표)과
함께일하는재단(3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3표)가 20위권에 포함됐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분산돼있던 사회적경제 지원 기능을 체계화하고
콘텐츠 개발에 집중", 함께일하는재단은 "사회적기업 육성제도를 도입한 민간재단으로서의 가치",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비영리단체와 협력사업
또는 공개 공모사업을 진행해 많은 단체에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대한민국 공익 분야를 바꾼 제도에는 사회적경제 관련 법안들이 손꼽혀
공익 분야를 바꾼 제도에는
협동조합 기본법(31표)과 사회적기업 육성법(24표)이 압도적으로 높은 선택을 받았다.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공익 및 영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가운데, "양적 팽창을 통해 사회적경제 영역 활성화가 이뤄진 점은 인정하지만
질적으로 취약한 시스템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답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공익법인 공시제도(5표)에
주목했다. 응답자들은 "재정 투명성 확보를 위한 공익법인 공시를 통해 각 단체의 활동 및 비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국내
기부 문화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기업 사회공헌 관련 제도로는 ISO 26000(3표)이 순위권에 올랐다. "해당
규정이 기업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는 게 선정
이유였다.
끝으로 다수의 전문가는 공익 분야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민관협력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활동만으로는
사회문제를 전부 해결할 수 없는 시대가 온 만큼, 민간단체와 정부·기업 간 파트너십 관계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공익을 위한
인식개선을 위해 일선의 교육현장부터 정부, 기업에 이르기까지 나눔 교육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비영리단체·기업·학계 전문가 명단(가나다 순·이하 100명) ......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12/2014051202690.html
- 이전글고시원 가격에 볕드는 12평 집...'사회주택' 실험 14.08.05
- 다음글일본 시골빵집의 ‘행복한 자본론’ 실험 1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