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어촌마을을 전국 최고 체험마을로..김호연 백미리 어촌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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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김호연 어촌계장(52)의 말이다. 그는 12년째 어촌계장을 맡고 있다. 이 마을의 자율관리공동체 영어조합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이 마을은 대부분 어촌마을과 달리 어촌계 가입이 열려 있다. 때문에 젊은이들의 귀어가 줄을 잇고 있다. 현재도 3~4가구가 마을에 머물며 귀어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같은 개방 정책으로 ‘백(百)가지 맛(味)’을 갖고 있다는 이 마을이 전국 최고의 농·어촌 체험마을이 됐다.
백미리 마을은 하루평균 500여 명이 관광객이 찾는다. 갯벌에 들어가 바지락이며 가무락, 동죽, 굴, 낙지 등을 잡는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요즘 망둥이 등 바다낚시 체험도 큰 인다. 체험장까지는 트랙터가 끄는 ‘갯벌꽃마차’를 타고 이동한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마을 소득도 크게 늘었다. 체험료에다 수산물 판매수입까지 늘면서 연매출 50억 원을 넘어섰다. 수익은 조합 운영비를 제외하고 고스란히 마을주민에게 배분된다.
지난달에는 조합 숙원사업인 수산물가공공장도 준공됐다. 국비와 시비, 자부담 등 10억 원이 투입된 공장은 마을의 부가가치를 더 올려줄 전망이다. 냉동·냉장시설과 바지락 세척선별기, 간장게장 포장기계 등을 갖췄다.
이같은 마을의 성공신화는 지난 2004년 김씨가 어촌계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마을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한 김씨는 여느 젊은이처럼 대도시의 한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고교 졸업과 함께 대기업에도 취직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1986년 고향에 돌아와 꽃게잡이, 김 양식, 김 가공공장 운영 등 닥치는 데로 일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떠나는 현실이 항상 안타까웠다. 어촌계장에 취임한 다음해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영어조합을 결성했다. 이어 2007년 남아있던 젊은 친구들을 설득해 체험마을 시작했다. 시설에 투자하는 대신 세심한 서비스에 더 신경 썼다. 주민이 직접 해산물 잡는 방법을 설명하고 해감봉투를 준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어촌계원 전원이 갯벌 주변을 청소하고 관광객을 상대로 홍보활동도 벌였다. 2008년에는 정보화마을로 지정됐다.
이렇게 되자 도시로 갔던 젊은이들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취임 초기 50여 명에 불과했던 어촌계원도 120여 명으로 늘었다. 2014년에는 해양수산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지정받았다. 화성시는 최근 백미리 앞 갯벌에 워터파크를 건립하는 정비사업도 확정했다.
김씨는 “희망은 멀리 있지 않다. 앞으로 찻집거리 조성과 농촌체험을 더해 관광객이 2박3일간 완벽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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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기사: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22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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