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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조선소가 관광명소로...폐허를 일으킨 건 주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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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369회 작성일 19-07-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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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조선소가 관광명소로...폐허를 일으킨 건 주민이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버스로 15분 떨어진 마을 '더쾨벌(De Ceuvel)'은 아담한 항구 도시처럼 보였다. 마을 초입을 지나자 선상(船上) 가옥 10여채가 보였다. 이 배들은 그러나 물 위에 떠 있지 않았다. 마을 골목을 따라 땅 위에 늘어 서 있었다. 배 안을 들여다보자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더쾨벌에서 우리를 안내해준 마크 더훕씨는 "조선소가 버리고 간 오염된 땅을 주민들이 손수 이렇게 부활시켰다""상당히 인기 있는 관광 명소"라고 말했다.

나는 부산 광안리에 산 적이 있다. 요즘 그 동네 여러 건물엔 재개발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높은 새 건물이 들어오며 아파트 창문을 막자 원래 살던 이들의 불만이 높아진 것이다. 나는 궁금했다. 재개발이란 '그 동네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얼마 전 들은 수업 때 네덜란드의 도시 재생 이야기를 배웠다. 낡은 지역을 바꾸거나 다시 디자인할 때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대부분 시민이라고 했다. 시민이 손수 바꿔가는 도시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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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더쾨벌을 이른바 리빙랩(living lab)으로도 활용 중이다. 리빙랩은 시민들이 생활하면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시도해보는 공간을 뜻한다. 더쾨벌에서 이뤄지는 실험은 '에너지가 순환하는 친환경 도시'. 예컨대 카페에서 쓰는 채소들은 마을에 있는 온실 2층에서 직접 기르는데 화분에 준 물이 아래층 수조로 내려가 물고기를 기르는 데 다시 쓰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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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엔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Amsterdam Smart City, ASC)'란 비영리 재단이 있다. 시민들이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면 기업, 전문가, 지역 주민, 공무원 등이 팀을 꾸려 도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7000명 가까운 사람이 참여해 약 200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재밌는 프로젝트 몇 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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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4/2019072400263.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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