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통계가 중요한 이유? 국내외 전문가에게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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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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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7-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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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회적경제박람회] 사회적경제 통계의 힘·측정 방법과 국제 사례들
6일,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연구소 주최 ‘2019 국제 컨퍼런스’에서 논의
6일,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연구소 주최 ‘2019 국제 컨퍼런스’에서 논의
“사회적경제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통계의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사회적경제 통계 결과는 공공과 민간 행위자들에게 의사결정 도구가 된다는 의미에서 그 의미가 크고, 사회적경제 부문이 더 선명하게 눈에 보이도록 하려면 통계를 통해 이 영역을 더 나타낼 필요가 있다.”
이상윤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연구소장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도 통계가 중요함을 시사했다. 지난 6일 대전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는 ‘사회적경제 통계의 힘: 측정 방법과 국제 사례들’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통계가 중요하며, 그 측정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적경제 통계, 세계는 어떻게 측정할까?
통계 방법론과 해외 사례들을 소개하는 책 <사회적경제의 힘>의 공동저자인 다미앙 루슬리에(Damien Rousseliere) 프랑스 아그로캉퓌스웨스트대학 교수는 책 내용을 기반으로 사회적경제 통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경제는 거의 모든 경제 부문과 사회경제적 상황에 존재하며 중요한 경제행위자임에도 여전히 잘 측정되지 않고 어둠 속에 남아있다”며 “사회적경제가 고용, GDP 등의 경제적 기여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기여하고 있어 이를 복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계를 내는데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는 게 다미앙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나라마다 사회적경제 명칭부터 법률적 정의 등 국제 비교가 가능한 제도화된 정의가 부재한 상황이다”며 “또한 모집단이 너무 커서 사회적경제가 아닌 것을 포함시키거나 시대에 따라 모집단이 바뀌어서 제대로 통계내기가 어려움을 겪는 등의 쟁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쟁점들 속에서 다미앙 교수는 하나의 유효한 방법론이 있기 보다는 목표에 따라 방법론의 비용-편익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기구들의 사회적경제 측정 사례도 소개됐다.
유엔의 사회적경제 측정에 대해 발표하는 이일청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선임 연구조정관/사진=이로운넷
이일청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선임 연구조정관은 유엔(UN)의 사회적경제 측정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조정관은 “아직 유엔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통계를 어떻게 낼 지 기준은 없다”며 “유엔기구 간 사회연대경제 태스크포스(UNTFSSE)를 만들어 올해와 내년에 사회적경제를 어떻게 계량화할 것인지 연구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영향 측정에 접근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기계적이고 양적인 측정 △우리가 무엇을 측정하느냐에 따라 무엇에 가치를 부여하고 행동을 취할지 결정되는 행동의 지렛대를 소개했다. 이 연구조정권은 “유엔에서는 기계적인 측정보다는 통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사회적경제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측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제협동조합연합회(ICA)는 제20차 국제노동통계회의에서 협동조합 통계에 대한 첫 번째 국제표준안을 채택했다. 표준안은 협동조합 진흥및발전위원회(COPAC)의 주도와 국제노동기구(ILO)의 적극적 참여 아래 4년 이상의 밀도 높은 협력의 결과물로 만들어졌다.
ICA의 표준안에서 통계적 개념들은 법적 개념 및 규범적 개념과 구별되어 이해되어야 하고, 합의에 바탕을 두고 경험적 실체를 측정하기 위한 분석적 도구로서 가능하다면 현재 이용되고 있는 법적 및 규범적 개념들과 충돌되지 않아야 한다. 엄형식 ICA 국제통계담당자는 “가이드라인은 출발점이며 향후 통계 메뉴얼, 결의안 및 위성 계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며 "협동조합과 유사하면서도 협동조합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경제적 단위들에 대한 방법론적 작업도 향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엄형식 ICA 국제통계담당자/사진=이로운넷
사회적경제 측정 방법, 국내 정부-민간의 고민은?
그렇다면 국내는 어떻게 사회적경제를 측정하면 좋을까.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정부, 민간의 고민들을 각각 들어봤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통계청에서는 기본 통계 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며 “기본이 잘 돼야 그 다음 특수성을 보여주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기본부터 잘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서는 △통계 개발을 위한 사전 준비로 통계 개발 요구 수렴, 일자리DB 연계 가능성 검토, 통계 작성 가능 지표 검토를 검토하고, 소관 부처별 사회적경제기업 자료 입수와 기본통계 시험 작성 등 사회적경제 기본통계 시험을 작성했으며, △포괄 범위 확정 및 통계 기준 결정을 위한 관계 부처 회의 등을 개최했다.
박 과장은 “사회적경제가 국정과제로 발전하고 있기에 사회적경제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 측정을 위해서는 각 부처별로 추진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일관된 정책추진을 위해 통합적으로 하는 게 좋다”며 이를 위해서는 법적 근거가 되는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에 비해 국가 단위의 기초 통계가 수집되지 못한 한계를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임 부연구위원은 국가 통계 측면에서 사회적경제 통계 구축의 체계화를 위해 보완되어야 할 점에 대해 △사회적경제 통계 구축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사회적경제 유형별 통계지표의 단계적 마련 △중장기 관점의 사회적경제조직 성과 측정을 위한 지표 개발 3가지를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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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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