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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어노는 마을…주민 스스로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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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405회 작성일 19-10-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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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로부터 서울공동체상 활동부문을 수상한 노원구 ‘노원골사람들’은 1997년 상계5동에 개원한 노원지역공동육아협동조합 통통어린이집에서 출발한 마을공동체다.

통통어린이집은 아이들이 현 사회에 만연한 개인화ㆍ분절화를 극복하고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젊은 부부들이 시작했다. 아이들이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자라게 하고자하는 마음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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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커뮤니티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한 노원골사람들은 서울시 마을기업 지원 사업으로 2012년 6월에 북카페 ‘마을’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독서모임ㆍ미술모임ㆍ마을학교 등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하다, 계속되는 적자로 카페 기능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했다. 나중에는 수익을 포기하고 소통 공간으로 남기려했으나, 여러 어려움 속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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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어울터를 어떻게 지을지, 어떤 시설을 넣을지는 건축가ㆍ마을활동가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은 후 주민간담회와 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모아 확정했다.

지하층 강당에선 줌바ㆍ청소년댄스, 체육활동, 합창단 연습 등을 진행한다. 3층 공유부엌에선 커피 바리스타 수업, 플리마켓, 마을밥상 등이 열린다. 4층은 사무공간과 강의실인데, 영어나 중국어 공부, 그림그리기, 사진 강좌 등 다양한 모임이 가능하다. 5층은 책 1500여 권을 보유한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자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독서모임과 육아품앗이도 한다.

옥상에는 공유텃밭이 있다. 경로당 노인들이 제안했다. 수확한 작물은 성내어울터를 찾는 주민들과 나누거나 마을밥상 등 같이 밥을 해먹을 때 사용한다. 허브인 애플민트로 모히또 만들기 강좌를 여는 등, 수확물로 하는 강좌도 연다. 최근에 수확한 수세미는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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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어울터 모든 공간은 주민에게 개방돼있다. 유료 대관과 무료 대관이 있는데, 6명 이하 소모임은 무료 대관이 가능하다. 혼자 사용할 수도 있다. 사전에 이용 목적을 설명하고 방문해 간단한 개인정보를 적으면 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내어울터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운영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 스스로 소모임을 운영하거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다. 성내어울터 상근자는 공간 제공과 시간 조율 역할만 한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프로그램이 없이 시설이 유지될까 고민이 많았는데, 그런 걱정은 금방 사라졌다. 문을 열고 몇 달 만에 주민모임 횟수와 방문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지난 8월에만 주민 모임이 163회 열렸고, 1800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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