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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를 힙하게 만드는 청년들 '조나단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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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성시사회적경제센터 조회 1,821회 작성일 22-07-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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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명준 조나단 컴퍼니 대표
강동구 대학생 동아리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11명 근무하는 기업으로
소영씨 스토어·소셜벤처 EXPO 가치장터 등 행사 기획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젊은 감각 더한 기획으로 ‘눈길’

2호선 성수역에서 5분 정도 걷다보니 ‘소영씨 스토어’가 보인다. 비가 내리는 평일 오전 시간 이었는데도 몇몇의 사람들이 매장에 들러 비치된 제품을 둘러봤다. 소영씨 스토어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성수역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편집숍 중 하나. 사회적경제기업에서 만든 제품과 스토리를 고객과 연결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성수동에 문을 연 소영씨 스토어./ 출처=오엠인터렉티브

“오엠인터렉티브 대표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 주셨죠. 기업으로서 오엠인터렉티브가 없었다면 지금의 조나단 컴퍼니는 어떤 모습일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소영씨 스토어는 사회적기업인 오엠인터렉티브와 조나단 컴퍼니 두 개 기업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9년 문을 연 소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김명준 조나단 컴퍼니 대표는 “우리가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을 받을 때 오엠인터렉티브가 멘토 팀이었다”면서 “당시 오엠인터렉티브는 ‘후즈하비몰’이라는 쇼핑 플랫폼을 운영했고, 조나단 컴퍼니는 플리마켓 브랜드 ‘청춘스토어’를 브랜딩 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했다.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장을 고민하던 오엠인터렉티브와 온라인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조나단 컴퍼니가 협력하면서 소영씨 스토어가 탄생했다.

소영씨 스토어는 오엠인터렉티브의 전문성과 조나단 컴퍼니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특히 조나단 컴퍼니는 기존에 진행하던 플리마켓 ‘청춘스토어’를 ‘소영씨 마켓’으로 정비해 주기적으로 마켓을 열기도 한다. 2020년~2021년에는 더현대서울, 한국공항공사 등 가치 소비에 관심을 보인 큰 규모의 기업(조직)들과 협업을 통해 소영씨 마켓을 열기도 했다.

기업의 슬로건 ‘현실’적인 ‘몽상가들’…이게 가능해?

조나단 컴퍼니 사무실 한 켠 크게 쓰여 있는 ‘현실적인 몽상가들’이라는 문장이 눈에 띄었다. ‘현실’과 ‘몽상가’. 대립되는 의미의 두 단어가 어울리기도, 안 어울리기도 했다. 김명준 대표는 “혁명가 체게바라가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품고 현실주의자가 되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는 불가능하고 몽상으로 치부될 수 있는 것들을 ‘문화’로 봤고,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조나단 컴퍼니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조나단 컴퍼니가 진행한 2019년 열린 광진교 물총축제./출처=조나단 컴퍼니

조나단 컴퍼니는 2016년 강동구 대학생 프로젝트팀에서 출발했다. 강동구 청년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모아 포럼도 진행했다. 그 과정 중에 합류한 김명준 대표는 당시 조사한 강동구 청년들의 실태 보고서를 보며 청년 문제를 깊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2016년~2017년도에도 청년들의 문제가 이슈였어요. 당시 IMF의 라가르드 총재가 ‘대한민국은 지금 자살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는 이야기를 한참 할 때였죠.”

이런 상황에 김 대표 역시 청년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정부의 (청년)정책을 비판하는 거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플리마켓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나단 컴퍼니가 문화예술 분야의 많은 사업 모델 중에 플리마켓을 선택한 이유는 플리마켓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다가 캔들을 만들거나, 수공예에 관심이 있어 공부하다가 이를 업(業)으로 만들려는 사람 등. 김 대표는 “하고 싶은 것들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홍보와 판매 채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첫 번째 미션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는 '청년’들을 위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어떤 교수님께서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피를 보면 기절하는 애를 때려서 의사를 만드는 교육 제도‘라고 말씀 하신 걸 봤어요. 하지만 청년들 중에는 각 분야에 뛰어난 친구들이 정말 많잖아요. 이 친구들이 일렬로 줄 세워져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가장 큰 미션인 것 같아요.”

문화 소외계층들에게 '최고의 시간' 선물하기도  

청년들의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조나단 컴퍼니는 현재 청년 이외에도 문화적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강동구에서 진행한 '화요무대'를 들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문화 접근성이 낮아진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문화 행사다. 김 대표는 "사실 수익성으로만 보면 손해에 더 가까운 행사(사업)였는데, 행사가 끝나고 한 할머니께서 오시더니 '80살 살면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하시며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지으셨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조나단 컴퍼니의 긍정적인 역할을 설명했다. 


강동구 청년 참여 네트워크인 강동청년네트워크(강청넷) 모임을 최근 진행했다./출처=조나단 컴퍼니

최근 조나단 컴퍼니의 사업 모델은 행사기획, 영상제작, 마케팅 지원 등이다. 앞서 소개한 소영씨 스토어가 대표적이고, 기업 등 홍보영상도 제작한다. 청년기획사라는 강점을 살려 기관(기업)에서 사회적경제를 알리는 SNS을 운영하거나, 사회적경제기업이 아닌 일반 기관(기업)과 협업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대표적으로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돈을 알리기 위해 진행한 ’한돈 소믈리에‘ 기획 및 영상 제작, 홍보 마케팅을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오엠인터렉티브, 경기도, 강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과 협업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우선. 가치와 미션은 그 다음인 것 같아요”

사회적경제기업에서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 대표는 한참 고민하던 끝에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사업을 하면서 ’사회적기업‘이라는 말이 먼저가 아니라 ’소비자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질 좋은 상품‘이 먼저가 돼야 한다는 것. 그는 “우리가 사회적가치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던 이유도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소비자들에게 사회적가치와 미션은 그 다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가들이 연대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나의 사회적기업이 세상을 바꾸는건 어렵지만, 가치있는 기업들이 함께할 때 세상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사회적기업이라고 해서 소셜미션이나 ESG로만 승부를 볼 수는 없다”면서 “우리 기업의 상품이 매력적인지가 우선이고, 매력적인 상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연대하면 새로운 형태의 큰 흐름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생각보다 좋은 생각과 의미를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가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연대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렇게 말씀 드려도 사실 저도 가장 어렵고 잘 못하는 부분이긴 해요(웃음).”


김명준 조나단 컴퍼니 대표./출처=이로운넷

“의미와 가치를 다루는 문화기획사가 되고 싶어요”

조나단 컴퍼니의 목표를 묻자 조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임팩트를 낸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와 가치를 다루는 BTL(Below The Line: 팝업스토어, 판촉행사, 박람회 등 양방향 적인 커뮤니테이션 방식)에서 가장 잘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잘한다는 것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의미와 가치 부분에서는 조나단이 가장 잘하는 기획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아마 목표를 이룰 때 쯤에는 현재 사업 방식인 대행사를 넘어 문화기획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2018년 진행한 행복얼라이언스 플리마켓./출처=조나단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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