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내는 5일간의 명절 연휴. 매일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기분전환 하는 건 어떨까. 식당에서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카페에서 달콤 쌉싸름한 음료와 디저트로 맛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또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출을, 소비자들에게는 맛있는 한 끼를 선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로운넷>이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 5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지역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 ‘바오스앤밥스’
많은 레스토랑에서 ‘노키즈존’을 앞세우는 요즘, ‘예스키즈존’을 표방하는 브런치 식당이 있다. 바로 경기도 시흥시 오션 뷰 식당 ‘바오스앤밥스’. 5년 넘게 월곶에 터를 잡고 활동 중인 로컬 소셜벤처 ‘빌드’가 만든 곳이다.
통통한 해산물이 들어간 파에야와 문어새우덮밥은 이곳의 대표메뉴다. 지역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음식을 만든다는 점, 주민이 직접 출자해 운영하는 ‘시민자산화’ 방식을 도입했다는 게 특징이다. 든든하게 식사를 해결했다면 옆 건물 꽃집 겸 베이커리·북카페 ‘월곶동책한송이’에 들러 후식을 즐기는 것도 좋다.
한옥마을에서 즐기는 스페인 레스토랑 ‘떼레노(TERRENO)’
스페인 레스토랑 떼레노는 고즈넉한 북촌 한옥마을 안쪽에 있다. 레스토랑 옥상의 텃밭에서 채소와 허브를 재배해 재료로 활용한다. 제주산 딱새우와 랍스타, 파에야 등 메뉴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 해외 여러나라의 음식을 경험한 신승환 헤드 셰프가 시드니, 스페인 바스크 등에서 경험한 맛을 담아냈다. 떼레노는 2022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으며 맛을 인정받았다.
이곳은 사회적기업인 (주)오요리아시아가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요리아시아는 홈스쿨링 청소년, 보육원 소속 청소년들에게 장기 인턴십을 제공하며, 아시아의 빈곤여성 및 청년들의 사회경제적 자립도 지원한다.
국회 앞 카페에서 명사 강연과 토론을 즐겨보자 ‘하우스(HOW'S) 카페’
정치소비자협동조합 ’협동조합 하우스(HOW'S)’가 운영하는 카페다. 정치 중심가인 여의도 국회 앞에 위치해 있다. 커피와 음료 등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분야의 서적도 판매한다. 명사 강연이 열리고, 시민들의 토론 등도 펼쳐지는 이색적인 곳이다. 사전신청 시 강연이나 토론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현장에서 책을 구매해서 책을 읽기도, 혼자 사색에 잠기기에도 좋다. ‘세상의 모든 질문이 모이는 곳’을 표방하는 곳인 하우스 카페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성수동 핫플 찾는다면 ‘성수지앵협동조합’
성수지앵협동조합은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카페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분위기 덕분에 ‘성수동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났다. 1층과 2층은 카페로, 3층은 어린이 블록방, 4층은 공유주방과 파티룸, 5층과 6층은 할머니, 할아버지 방으로 구성해 접근성을 낮췄다.
그중 카페 공간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맛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커피, 전통차, 주스 등 음료와 케이크 등 디저트도 판매한다. 인기 메뉴는 성수동의 특징인 수제화를 살린 ‘수제화 초콜릿’. 특유의 달콤한 맛으로 손님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성수동에서 조용하고 분위기있는 카페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매일 똑같은 메뉴에 질렸다면 ‘국수나무’
해피브릿지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국수나무는 ‘국수’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새콤한 토마토소스와 고소한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로제 돈까스 정식과 튀기지 않은 생면에 매콤한 제육볶음을 얹은 고고제육면, 분식집에서 맛볼 수 있는 김말이를 길게 튀겨낸 롱김말이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했다.
국수나무는 새해를 맞아 배달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에 배달 주문 플랫폼에서 주문하면 1천~2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매일 똑같은 음식에 지쳤다면, 다양하고 맛있는 한 끼로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