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 선물을 고르는게 고민이다.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을 찾다 보니 어떤 물건을 사야할지 결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기존에 판매하는 크레용 세트를 보냈는데, 보내면서도 내 마음에는 들지 않아서 선물하고도 뭔가 아쉬운 마음”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새 학년,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가방과 학용품 등 필요한 준비물을 고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어른들도 새 학년을 맞는 아이에게 필요한 선물을 하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아이들의 새로운 시작.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생산, 판매하는 제품으로 응원하면 어떨까. <이로운넷>에서 독특한 디자인과 가치 있는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소개한다.
[더사랑] 발달장애인이 만든 친환경 문구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더사랑은 발달장애인과 고령자가 함께 문구제품와 장애 직원의 그림으로 디자인한 굿즈 등을 판매한다. 발달장애인과 고령자가 2인 1조를 이뤄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달장애인과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더사랑이 판매하는 문구제품은 버려진 폐지를 재생해 만든 제품이다. 특히 친환경 종이연필과 신문지연필은 기존 화학페인트 코팅 등 후가공 처리된 연필이 아닌 폐신문지, 재생지를 재활용해 말아서 만들었다.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옥수수 전분풀로 제작해 안전성도 높이고, 종이에 쓸 때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노트 역시 재생종이를 활용했다. 특히 노트에는 더사랑 장애직원의 ‘난 나무였어!’ 손글씨를 디자인으로 살려 기존 노트와 차별화 시켰다.
더사랑이 생산, 판매한 제품은 발달장애인이 그린 그림을 제품으로 구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더사랑 측은 “우리 제품은 머그컵이나 스마트톡, 휴대폰케이스 등에 발달장애인이 그린 그림을 디자인으로 더해 특별한 제품으로 탄생시켰다는게 타 기업 제품과의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오티스타] 자폐인의 뛰어난 감각을 디자인 제품으로
사회적기업 오티스타 역시 자폐성 장애인들이 가진 예술적 감각을 제품으로 구현했다. 제품은 자폐인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게 디자인했는데, 그중 L홀더, 미니수첩, 볼펜, 엽서, 점착메모지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구류는 새 학년을 맞이한 학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은 동물, 환경, 지구 등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나, 상상 속에서만 가봤던 우주공간 등을 테마로 디자인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미니노트 등의 경우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오티스타 관계자는 “기존에 판매하던 제품 외에도 3월 중에 신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보니앤코] 아이를 보호하는 안전하고 예쁜 책가방
소셜벤처 보니앤코는 아이들의 일상적인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판매한다.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책가방, 보조가방, 가방 액세서리 등에 운전자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는 반사를 패턴화 해 접목했다는게 특징이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빛 등을 가방에 반사 시키면, 일반소재에 비해 7000배 높은 반사율로 30M 밖에서도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접목해 안전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확보했다.
보니앤코에서 판매하는 책가방은 400~600g 초반으로 가볍게 제작됐다. 충전재 역시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가방을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게 했다. 미니백의 경우 어깨 스트랩 패턴이 빛을 반사할 수 있게 디자인했고, 작지만 수납이 실용적으로 나눠져 있어 여행이나 외부활동 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이진선 보니앤코 대표는 DB손해보험 교통·환경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안전’은 특별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안전한 제품으로 안전이 일상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