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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중장년 적합일자리의 새로운 기준 ‘사회서비스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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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성시사회적경제센터 조회 1,749회 작성일 22-07-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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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차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불리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분들의 퇴직이 마무리 되고,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인 1968년부터 1974년까지 태어난 분들의 퇴직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 해에 퇴직하는 베이비부머 대상자의 수는 약 80만 명 정도인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자 수는 약 25만명 정도였다고 하니, 베이비부머 퇴직 대상자들의 수가 무척 많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퇴직 후 여러 이유로 일자리 등 사회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계속 누적되고 있는데 이것은 점차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중장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만큼이나 중요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몇 년 전부터는 고용노동부 및 여러 부처와 지자체 등에서 중장년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정책과 다양한 활동들을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8년 5월부터는 1000인 이상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의 비자발적 퇴직(이직)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부터는 1000인 이하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만45세부터 54세까지의 직장인들이 이직에 대한 준비 등 인생 2막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이라는 사업도 새로 시작했다.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중장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자리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50플러스센터'와 같은 기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출처=서울시50플러스재단 홈페이지

이처럼 중장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는 기관에서는 중장년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일자리 정책이나 서비스에서 좀 더 특화하여 중장년들에게 맞는 ‘적합 일자리’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여러 연구와 활동을 해왔다. 사실 그 전에 중장년이나 퇴직자들의 일자리를 생각해보면 청소나 경비 정도로 생각을 해왔으니, 이러한 활동은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를 찾기 위한 매우 적극적인 시도다.

하지만 적합 일자리를 찾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가시적으로 뚜렷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속도가 많이 더디긴 했다.

상상우리에서도 이러한 ‘적합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여러 시도 중 하나로 사회서비스영역에서의 일자리가 중장년에게 적합한 일자리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확신하게 됐다.

대표적으로 2020년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기업퇴직자 사회공헌 뉴스타트’라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것은 사회서비스기업에서의 일자리 활동을 위해 중장년들에게 교육과 상담, 실습을 제공하고 기업과 매칭을 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집중했던 4대 보험 가입과 풀타임 일자리가 아닌 일에 대해 자유롭게 참여하고, 파트타임 위주의 활동이 많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퇴직자 사회공헌 일자리 연계기업 업무협약식

일반적으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일의 특성상 풀타임으로 직원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플랫폼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많아서 가급적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의 이러한 니즈를 반영하여 사회서비스 일자리에 역량 있는 중장년들을 연계하였더니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중장년들도 퇴직 전에 일했던 것처럼 많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풀타임으로 일을 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시간을 자유롭게 가지면서 일을 하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고, 사회서비스 영역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일하는 것은 기업과 중장년. 서로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했다.

몇 가지 사례를 들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1인 가구 대상자들에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비어있는 시간에 아이돌봄을 하는 일, 주말에 웨딩카를 운전하는 일들이 청년들이 하기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지만, 좀 더 여유 있는 일을 원하는 중장년들에게는 더 맞는 일자리가 되었고, 일에 대한 만족감도 풀타임 일자리보다 더 높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왼쪽부터)위드메이트, 우리동네돌봄히어로, 더쇼퍼/출처=위드메이트, 우리동네돌봄히어로, 더쇼퍼

보통 우리가 말하는 좋은 일자리의 기준은 4대 보험에 가입이 되고 풀타임이면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정부 등에서도 취업 등의 기준이 4대보험 등의 조건들을 충분히 충족하는 지로 결정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중장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는 앞서 소개한 조건들이 충족되는 일자리 뿐만 아니라 본인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서, 일한 만큼의 보수가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속감을 주는 것도 매우 좋은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퇴직한 중장년들에게 적합한 일자리의 기준이 직무 내용이나 회사 규모, 고용 형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측면의 내용도 반영된다면 적합 일자리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형태와 기회도 더욱 다양해 질 것이다. 그리고 퇴직 중장년 당사자들을 포함하여 사회서비스 시장에 있는 기업들의 새로운 ‘적합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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