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자도 동네슈퍼도 “협동조합으로 양극화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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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경제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다양한 조합들 봇물 예고
# 28일 오후 서울 을지로의 서울시청소년수련관 3층.
새벽까지 취객과의 전쟁을 치른 30명 남짓 대리운전자들과 후원자 100여명이 모였다. 대한민국의 첫 대리운전협동조합 설립총회가 열렸다.
“이제 우리 대리운전자들도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이창수 설립추진위원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설립취지문을 읽어내려갔다. 이들은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첫날인 다음주 월요일(3일) 서울시에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른 1호 협동조합 후보이다. “1년 전만 해도 꿈도 못 꿨죠. 대리운전자들은 모이는 것조차 힘들잖아요. 협동조합이 뭔지, 그게 기업인지도 몰랐습니다. 다행히 재단법인 행복세상이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새벽에 회의할 수 있는 사무실을 제공하고, 정관 제정도 도와주었습니다. 우리 혼자였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대리운전협동조합의 설립목적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이다.
사회적 약자의 처지에 몰린 대리운전자들은 저녁 8시부터 새벽 3~4시까지 일하고, 월 2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그중 20%를 콜회사에서 떼어간다. 여러 콜회사의 보험에 중복 가입하는 부담도 적지 않다. 게다가 고객의 불친절 항의라도 들어오면, 소명할 기회도 없이 벌금을 물거나 퇴출당하고 만다. 대리운전협동조합은 조합원을 확충해, 내년 1월 초부터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 .....
김현대 선임기자
출처: 한겨레 경제연구소 http://goodeconomy.hani.co.kr/archives/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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