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진짜 어려운 사람들의 희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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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정치시평] '헛힘' 쓰는 일을 줄이기 위한 네 가지 조언 김성오 한국협동조합 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 협동조합이 벌써 650여개나 만들어졌다는 소식이다.
한 달에 200개꼴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 연말쯤 2000개는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협동조합초보국가에서 협동조합기본법이 만장일치로 국회에서 통과된 것이 나를 한번 놀라게 했고 이토록 빠른 속도로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는 것이 나를 두 번 놀라게 한다.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 국면이, 아니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10여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양극화국면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는 현재 1%의 특별한 사람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게 살고 있다. 좀 나은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도 어렵고 좀 못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도 어렵다.
좀 큰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 모두 힘들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러한 때, 많은 분들이 협동조합을 이 어려움의 탈출구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과연 협동조합이 탈출구가 될 수 있는가? 아니, 탈출구가 되려면 어떠해야 하는가? 다른 분들보다 약간 앞서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약간 두렵기조차 하다.
1840년대 지구상에 나타난 최초의 본격적인 협동조합은 로치데일 소비조합이었다.
악덕 공급자들과 상인들 때문에 가정생필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영국의 가난한 노동자주부들이 이 조합을 만들었다.
고리대금업자들에게 뜯기며 살던 프로이센의 가난한 자영농민들이 모여 처음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피땀흘려 농사지어 수확한 농산물들을 중간상인들에게 헐값에 넘기며 살던 가난한 덴마크 농민들이 모여 농협을 만들었고 전기가 필요하지만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미국의 40여개 주 서민들이 전기협동조합을 만들었다. .......
출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30315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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