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착한 투자… 10년 내 1조달러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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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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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3-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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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헌하는 기업 찾아 '임팩트 투자' 전세계 확산… 빈민 돕고 환경 보호하는 증권거래소·펀드도 활황
◇임팩트 투자
브라질의 사회적 기업가 파비우 호사(Rosa)는 2007년 새우잡이 어민들에게 태양광을 저장해 밝히는 전구를 보급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때까지 어민들은 새우를 유인하기 위해 부탄가스 랜턴을 썼다. 호사의 계산으로는 태양광 전구를 쓰면 어민들의 연료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1년에 1만5000t 이산화탄소 발생 절감 효과가 있었다. 경비 9만달러가 문제였다. 호사는 그 돈을 브라질 '사회·환경 증권거래소(BVS&A)'를 통해 단 몇 달 만에 모을 수 있었다. BVS&A는 2003년 브라질 증권거래소 산하에 만들어져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사회적 기업들이 자금을 공개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호사는 "BVS&A가 없었다면 돈을 모으기 위해 한집 한집 문을 두드려 모금해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임팩트 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펀드도 있다. 뉴욕에 자리 잡은 어큐먼펀드는 저소득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물·식량 등을 싸게 생산하는 온 세계 기업들을 지원하는 구호기금 단체다. 2001년 록펠러재단, 시스코재단 및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초기 자금을 받아 설립됐다. 이 펀드 스스로 '수익을 지향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지칭할 만큼 효율성을 따지고 수익성을 추구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들이 다수 포진된 이 펀드가 투자한 프로젝트의 연간 수익률은 평균 7%대에 달한다.
JP모간 글로벌리서치팀은 앞으로 10년 내 임팩트 투자가 최대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산업 영역, 기대 수익률, 리스크 관리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임팩트 투자 상품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러 임팩트 투자 유형 중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 ▲ 지난해 9월 탐스슈즈(TOMS shoes)의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아르헨티나 빈민가에서 어린이에게‘100만번째 기부 신발’을 신겨주고 있다. 2006년에 설립된 미국회사 탐스슈즈는 소비자가 신발 한 켤레를 구입하면 한 켤레의 신발을 제3세계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일대일 기부방식을 도입,‘ 착한 소비’열풍을 일으켰다. /AP
◇임팩트 비즈니스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공유가치(shared value)'라는 개념을 통해 기업의 이익과 사회 발전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고, 이게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임팩트 투자를 바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임팩트 비즈니스'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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