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과 협동
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창업준비팀, 비영리단체(NPO),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지원센터 등이 한데 어우러지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여기, 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경제 조직과 NPO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시도한
‘은평상상허브(공식 명칭:은평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다.
지난 3월 26일 서울 은평구 녹번119안전센터에 문을 연 은평상상허브는
시민사회 속 다양한 형태의 조직들이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무대다. 겉으로는 평범한 동 단위 소방서 건물로 보이지만,
이곳 3층 약 1057㎡(320평)의 넓은 공간에 총 25곳의 사회적경제 조직과 NPO가 옹기종기 둥지를 틀었다. 사회적기업 9곳, 협동조합
3곳, 마을기업 1곳, 사회적기업창업준비팀 3곳, NPO 6곳, 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 및 협의회 3곳 등이다. 소속 인원만도 100여 명에
이른다. 영등포구 ‘
하자센터’에
있던 트래블러스맵, 리블랭크 등 유력 사회적기업이 뜻을 함께했고 은평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열린사회시민연합은평시민회, 터울림 등 NPO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다가 이곳에 모였다. 은평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은평구사회적경제협의회, 은평마을지원센터 등 사회적경제·마을지원조직도 힘을
보탰다.
은평상상허브가 만들어지기까지는 무려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문현주 사단법인 씨즈
이사(은평상상허브
사무국장)와 변형석 트래블러스맵 대표, 민성환 사단법인 은평상상 사무처장, 최순옥 열린사회시민연합은평시민회 대표 등이 특히 발품을 많이 팔았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대로 클러스터(집적지)를 만들고 싶었고, NPO는 NPO대로 허브센터를 기획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긴 논의 끝에 결론은
‘함께’였다. 방식은 달랐지만 사회적문제를 해결하려는 뜻이 같았고, 서로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합쳐졌다. 씨즈와 은평상상이 은평구로부터 공동위탁을 받아
운영을
맡았고, 각 조직들이 공모와 선정을 통해 한 달 전 입주를 마쳤다. 임차료와 관리비, 사업비 등은 은평구에서 일부 지원하지만 입주한 각 주체들이
십시일반으로 충당한다. 일단 함께하는 공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