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2.0] <하> 틈새시장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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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을 갖춰야 블루오션이 열린다
의류제조·판매 '오르그닷' 인터넷·패션 경험 접목
친환경 소재 옷 만들고 온라인 통해 유통 축소… 창업 3년 만에 흑자로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입력시간 : 2014.02.27. 03:34:24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 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오르그닷'의 김방호(37) 대표는 요즘 젊은 디자이너와 봉제공장을 '짝짓기' 하느라 눈 코 뜰 새 없다. 온라인을 활용해 의류 유통 단계를 축소, 디자이너와 봉제공장 모두 불필요한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소비자들도 좀 더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김 대표와 직원들은 지난해 초부터 금천ㆍ성북ㆍ종로구 등 봉제공장 밀집지역을 직접 다니며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한 뒤 홍보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를 본 디자이너들이 직접 혹은 오르그닷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봉제공장에 주문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오르그닷은 매출 대비 일정 수수료를 받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봉제공장 업주들이 수 십 년 동안 직접 샘플을 들고 올 때만 주문을 받는 데 익숙하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부담스러워 했다"며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많은 디자이너들도 정해진 형식에 맞춰 디자인 컨셉을 정리하고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호소, 별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샘플을 만들 공간을 마련하기 힘든 영세 디자이너를 위해 금천구 시흥동에 공동 샘플실까지 마련했다.
다행히 결과는 좋다.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짝짓기에 성공한 사례만 10건을 넘었다. 심지어 해외 디자이너들도 심심찮게 연락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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